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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돌아보는 시간 - 운동 부족 의자노동자의 지긋지긋 허리 통증 탈출기 (커버이미지)
몸을 돌아보는 시간 - 운동 부족 의자노동자의 지긋지긋 허리 통증 탈출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조희선 지음 
  • 출판사사자와어린양 
  • 출판일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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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허리병 환자와 의사, 보호자를 위한 건강 회복 실용 에세이
잠깐의 실수로 허리에 무리가 간 뒤 20년 동안 지속된 허리 통증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다.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척추전문병원, 대학병원…, 물리치료, 근육주사, 대체의료기,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시술, 침술 치료, 온열 치료…. 온갖 병원에서 별별 치료를 감행하면서 겪은 허리 통증 탈출에 대한 지혜와 방법, 효과와 비용, 음식과 운동 등 허리병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경험적으로 풀어냈다.

-오랜 의자노동자의 허리병 치료기
-허리가 아프면 모두 허리 디스크?
-당일 퇴원 시술과 대학병원 수술의 차이?
-실비보험만 믿고 시술을 하면 안 되는 이유?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퇴원 후 어디로 갈 것인가? 집인가, 재활병원인가?
-자연치유는 가능한가?
-환자의 알 권리, 물을 권리
-의사와 환자 가족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

***

당신의 허리는 안전한가?
통계에 의하면, 허리 통증(요통)은 전 국민의 약 80퍼센트가 일생 동안 한 번은 경험하며, 45세 미만 성인이 겪는 질환 중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또 50대와 60대에는 당뇨병이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질병인 데 비해 40대까지는 요통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하루 종일 의자 생활을 해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과 학생들의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매우 크다. 누워 있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0이라면, 서 있을 때는 100, 앉아 있을 때는 15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처음 허리가 아프면 파스 몇 장 붙이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정형외과를 거쳐 한방병원, 재활병원, 통증의학과 등 이런저런 병원을 전전한다. 어느 날은 걸을 수도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어 눈물이 쏟아진다. 허리 치료에 대한 견해는 저마다 달라서 당장 수술을 하자는 의사도 있고, 천천히 지켜보자는 의사도 있고, 하루면 퇴원한다면서 시술을 권하는 의사도 있다. 이럴 때 환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정신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하다?
독립신문 발행인, 잡지사 편집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의자 생활을 해온 저자는 어느 날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20년 동안 각종 병원을 오가며 허리와 관련된 수많은 치료를 감행한다. 특히 실비보험만 믿고 받은 ‘시술’이 문제가 되어 삶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했고, 삶의 질을 높이려고 수술을 받았지만 몇 달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사람 노릇 하며 돌아다니기까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은 ‘정신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하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몸을 돌아보지 못한 저자의 뼈아픈 반성과 함께 아픈 중에도 삶을 붙들게 한 가족과 이웃, 회복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는 통증의 시작부터 최악의 상태로 수술을 결정할 때까지를, 2부는 수술 후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안간힘을 쓰고 회복해 가는 시간을, 3부는 잔인하기만 하다고 생각한 고통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된 ‘모두의 몸을 돌아보는 시간’을 그려 냈다. 정신만 강조하기 쉬운 종교의 가르침, 지식에만 치우치게 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 환자의 돌봄을 가족에게만 떠맡기는 여러 정책, 다양한 전염병을 몰고 온 인간 행동에 대한 반성, 기후위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직하게 그리고 있다.

<저자 인터뷰>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조희선이고요,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지냈고 지금은 할머니이기도 합니다. 한때 전도사, 목사, 교사, 독립신문 발행인, 기관지 편집장으로 일했는데, 돌아보니 어느 것 하나 잘한 게 없는 것 같네요. 목사 같지 않은 목사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별난 목사 독특한 목사라고도 합니다. 캠퍼스선교사로 일할 때 어떤 학생이 뒤에서 ‘누나’ 하고 부르더군요. 그때 제가 쉰 살이었는데…. 그냥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대요. 싫지 않았습니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2001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동안, 허리에서 시작되어 전신으로 뻗어 나간 통증을 안고 살았습니다. 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척추전문병원과 대학병원을 전전했고,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 근육주사, 대체의료기,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시술, 침술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결국 허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몇 달이면 회복되겠지 했지만 몸이 회복되는 데 5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 차라리 죽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책은 저의 허리병 발병부터 시술과 수술, 그리고 회복의 과정과 함께 그 안에서 겪은 여러 삶의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투병을 통해 몸과 정신의 관계를 많이 생각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프기 전에는 몸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철저히 몸을 외면했다고나 할까요. 아름다운 몸매를 생각한 적은 있지만 건강한 몸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았어요. ‘건강해야 한다’는 엄마의 간절한 부탁을 들으면 ‘무엇을 하며 사는지가 중요하지 건강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 하며 귓등으로 흘려보내기도 했고요. 덕분에 아주 호된 대가를 치렀지요.
정신과 육체는 서로를 보완하며 지탱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오랜 아픔을 겪고야 철저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정신과 육체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모든 일상이 함께 무너져 버리지요. 또한 정신과 육체가 하나이듯,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주의 모든 존재도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면 회복된다는 허리 ‘시술’을 받으면서부터 지독한 투병 생활이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시술’을 아주 가볍게 여깁니다. 2005년 의료광고가 법적으로 허용되면서부터 시술이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치료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병원이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비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어지다 보니 병원은 시술을 더욱 부추깁니다. 그러나 비수술이라 일컫는 시술도 분명 수술입니다! 부작용이 따를 수 있고, 안전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치료라는 말을 100퍼센트 믿을 수만은 없습니다. 재발도 쉽습니다.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아픈 동안 도움이 될까 하여 허리통증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는데, 허리통증(척추질환) 환자의 수기는 없었습니다. (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지만요.) 허리가 아파서 시술이나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의사 선생님과 보호자들도 환자를 이해하고 돕기 위해 꼭 읽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

성별 호칭은 딸, 아내, 며느리, 엄마, 할머니. 사회적 호칭은 목사, 편집장, 에세이스트. 가장 좋아하는 호칭은 그냥 ‘조.희.선.’
환갑을 넘긴 지 몇 해 지났고, ‘인생, 이 정도면 충분하구나’ 싶어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독한 허리병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날이 많았다. 이 병원 저 병원에서 이런저런 치료를 하다가 결국 수술(진단명 ‘척추전방전위증’)을 했고, 몇 달이면 회복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사람 구실을 하며 돌아다니기까지 5년이 걸렸다.
대학 졸업과 함께 급히 결혼을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딸 둘을 낳아 키웠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수학교육)은 써먹지도 못한 채 살림을 하다가 어른들로 인해 상처 입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흔둘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어 목회상담(Th.M.)을 공부했고, 청년부 목사, 고등학교 교목, 대학교 캠퍼스선교사, 독립신문 <CAMPUS RE> 발행인, <물근원을 맑게> 편집장 등으로 활동했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계속된 의자 생활로 허리는 병이 들어갔고 몸이 망가지고 난 뒤에야 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인생 오후 에세이 《이 정도면 충분한》(홍성사)을 썼고, 여러 장르의 책을 읽으며 몸을 돌아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목차

추천사  좋은선린병원 신경외과장 김영래

머리말  아픈 중에도 삶은 자란다



1부 몸을 돌아보지 못한 시간: 발병에서 수술까지 15년

인간 피라미드 쌓기와 함께 찾아온 허리 통증... 환대의 공간을 잃고 통증이 재발했다... 자궁적출, 도수치료, 무책임한 의사들... 성원권을 얻은 기쁨을 뒤로하고 나는 떠났다, 그리고 시술을 했다... 완전한 벼랑에 서다, 실비보험의 명암이었다... 반복되는 재발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체력단련 여행과 119...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척추전방전위증... “삶의 질이 떨어지면 수술해야지요” 



2부 몸을 돌아보는 시간: 수술부터 회복까지 5년

수술 축하 파티와 입원... 부작용 3종 세트, 악몽 같았던 3일... 침대에서 내려오던 날, 기대의 조각들이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병실에서 우리 모두는 가련해진다... 피할 수도 있었던 불면의 밤... 퇴원은 고통의 서막이었다, ‘식사 준비는 누가 하라는 거야?’... 별별 짜증 별별 두려움, ‘나 치매 걸리는 거 아닐까?’ ...수술 후 3개월, 척추보호대여, 안녕~... 수술 후 4개월, 갈 길은 멀고도 멀었다... 내 상태에 대한 질문 목록을 준비했어야 했다... 수술 후 10개월, 죽음을 생각하다... 치료 4종 세트, 정신과 치료·온열치료·대화·마사지... 수술 후 2년, 잘 먹고 열심히 걷고 있다... 수술 후 5년, 굿바이 병원 



3부 모두의 몸을 돌아보는 시간: 세상을 돌아보며 영원의 시간을 살다

긴 아픔의 시간은 ‘모두의 몸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이끌었다... 건강해야 사랑할 수 있다... 의료제도, 이대로 충분한가? ...학교 체육 시간, 이대로 괜찮은가?... 건강을 위해서는 또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먹거리가 불안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Earth’가 아닌 ‘Eaarth’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신께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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